"윤 대통령 한 달 안에 물러난다"…베팅 사이트에 등장한 '계엄 베팅'

암호화폐 기반 세계 최대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여부와 관련한 베팅이 활발히 진행되며, 이번 사태가 국내외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폴리마켓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폴리곤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주로 글로벌 사건, 선거 결과, 암호화폐 가격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베팅이 이루어지는 플랫폼입니다. 거래는 스테이블코인 USDC를 사용해 이루어집니다.

4일 오전 기준, 폴리마켓에는 윤 대통령 관련 약 7개의 베팅 주제가 열려 있습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질문은 "윤 대통령이 2024년 한국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인가"로, 약 39만1419달러(약 5억5440만 원) 규모의 베팅이 이루어졌습니다. 여기서 윤 대통령의 퇴진 가능성은 73%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해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30만 달러 이상의 베팅이 이루어졌으며, 이 베팅은 윤 대통령이 4일 새벽 계엄령 해제를 발표하기 전까지 이어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오는 6일 안에 탄핵당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약 6만 달러가 베팅되었으며, 이 경우 탄핵 가능성은 20%로 나타났습니다.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와 관련된 이번 사태는 국내외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 척결"을 강조하며 계엄령을 선포했지만, 국회가 4일 새벽 본회의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계엄령은 6시간 만에 해제되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사태가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크게 약화시킬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시간의 계엄령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며, 국내외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윤 대통령이 "큰 정치적 실수를 저질렀다"고 평가하며, 이번 사건으로 이미 20% 이하로 하락한 대통령 지지율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미래와 지지 기반에 대한 어려운 질문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폴리마켓에서 윤 대통령 관련 베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이번 사건이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이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 어떻게 글로벌 사건과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불확실성이 증폭된 한국 정치의 현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