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공세 이후 러시아군이 전쟁 개시 이래 최다 사상자를 기록하며 전투 상황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러시아군의 하루 평균 사망자와 부상자는 1271명으로, 이는 전쟁 개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수치는 전쟁의 양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를 목표로 한 공세를 통해 쿠르스크와 벨고로드 등 전략적 요충지를 타격하며 전술적 우위를 확보했다. 이러한 공세는 러시아군 방어선을 무너뜨리고 북동부 지역까지 진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전투 양상이 러시아군의 전력 소모를 가중시키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지역에서 적극적인 공격을 이어가며 부흘레다르와 같은 전략적 지역을 점령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무인기 대대 사령관 안드리 나자렌코는 "러시아군이 병력을 순환 배치하며 전투력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는 대규모 병력 손실로 인해 러시아군의 전략적 한계가 드러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러시아군의 다음 목표는 우크라이나 동부 보급 거점으로 예상되는 포크롭스크와 도네츠크 인근의 소도시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지역은 우크라이나 방어선의 핵심 거점으로, 러시아군이 이 지역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전선 확장이 전쟁 장기화를 예고한다고 분석되고 있다.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전투 환경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러시아군은 인해전술과 대규모 보병 돌격으로 주요 지역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비효율적인 전술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력 보충과 신병 모집을 통해 전력을 유지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영국 국방정보국은 러시아군의 총 사상자 수를 64만8천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정부는 병력 보충을 위해 대규모 보너스와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실제 입대 수치는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병력 보충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전쟁 지속이 러시아의 정치적 안정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푸틴 정부는 전쟁 손실을 최소화하고 국내 여론을 안정시키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지만, 전쟁 장기화로 인해 국민의 지지도가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상황은 러시아 내부 정치와 푸틴 대통령의 권력 유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는 러시아군의 사상자 증가와 전술 변화가 전쟁의 향후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