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에 '여행 위험국가' 된 한국…美·日·英 등 자국민에 경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이 주요국들로부터 '여행위험 국가'로 지정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3일 밤 계엄 선포 소식이 해외로 즉시 알려지자, 여러 국가가 자국민 보호를 위해 한국에 대한 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하며 자국민들에게 "현지 당국의 지침을 따르고 정치 시위를 피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주한 영국대사관은 SNS를 통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영국 외무부의 공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비상계엄 해제 이후에도 한국의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잠재적 혼란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국무부는 평화 시위조차 대립과 폭력 사태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시위 지역을 피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주한 미국대사관은 일부 직원의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등 안전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싱가포르와 우크라이나는 대사관 SNS를 통해 교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며 현지 상황에 맞춰 행동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주한 일본대사관 역시 자국민들에게 이메일 등을 통해 "향후 발표를 주시하고 주의할 것"을 당부하며 사태의 불확실성을 경고했습니다.

전쟁 중인 이스라엘조차 한국의 상황에 대해 경고하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한국 방문을 재고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한국에 체류 중인 이스라엘 교민들에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현지 정보를 확인하며 대기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6시간여 만에 이를 해제했지만, 주요국들은 한국 정국의 불안정성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며 여행경보를 해제하지 않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보는 해외에서 한국의 안전성을 재검토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인바운드 여행업계에도 혼란이 예상됩니다. 여행경보 발령으로 인해 방한 예정이었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여행 일정을 미루거나 취소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일부 여행 취소 요청이 접수되었다고 밝히며, 여행경보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