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살만에 손 내민 伊…“최신 전투기 개발하려면 오일머니 필요해“

이탈리아가 차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인 글로벌 전투항공 프로그램(GCAP)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새롭게 참여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7일(현지 시각)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하원 회의에서 "영국과 일본과 함께 진행 중인 GCAP 협정을 사우디아라비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GCAP는 2022년 12월 이탈리아, 영국, 일본이 차세대 전투기 '템페스트'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 체결한 협정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2035년까지 전투기를 실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영국의 BAE 시스템즈,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참여는 GCAP 프로젝트에 상당한 재정적 기여와 중동 시장으로의 확장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프로젝트 비용이 수백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풍부한 재정 자원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중동 방산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가집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군사력 강화를 위해 최근 한국의 방산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방산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한국의 LIG넥스원으로부터 천궁-II 방공 미사일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다연장로켓 '천무'를 도입했으며, 최근에는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해상 함정 분야로 확대하자는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이와 같은 적극적인 방산 행보는 GCAP 참여를 통해 국제적인 방산 협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GCAP에 사우디아라비아가 공식적으로 참여하게 된다면, 중동 지역 방산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고, 프로젝트의 재정적 안정성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