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의 뉴스입니다. 한국과학기술원, 즉 KAIST가 1인 가구의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스피커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고령화와 저출생 문제로 인해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고립감이나 우울감 등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도 스마트 스피커를 활용해 사용자의 정신건강을 체크하는 시도들이 있지만, 기존의 무작위 설문 방식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무작위로 질문을 던질 경우, 사용자가 피곤하거나 짜증이 나는 상황에서 응답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로 인해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KAIST 전산학부 이의진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이 멀티모달 스마트 스피커는 상황이 다릅니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센서를 사용해 사용자의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설문에 응답하기 좋은 시점을 찾아냅니다. 예를 들어, 실내의 움직임이나 조명, 소음,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사용자가 가장 편안하게 응답할 수 있는 시점을 찾아내는 것이죠. 이 기술은 단순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용자가 영상을 시청하다가 끄는 행동이나, 조명을 켜는 순간 등을 감지해 그 활동 전환 시점에 자연스럽게 질문을 던집니다. 또한,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 옆에 사람이 없는 고립된 상황을 파악하고 질문하는 등 매우 정교한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KAIST 연구팀은 1인 가구 20세대에 이 스마트 스피커를 설치하고 한 달간 실증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무려 2,201개의 정신건강 설문 응답 데이터를 구축했는데요, 이를 분석해 응답 시간과 사용자가 어떤 상황에서 설문에 잘 응답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패턴들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사용자들이 음성보다는 터치 방식의 입력을 더 선호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상호작용의 익숙함이나 음성 인식률 문제 때문으로 분석되었죠. 이의진 교수는 이 스마트 스피커가 앞으로 인간 상담사와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는 정신건강 관리 도구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실내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학습해, 사용자의 정신건강 상태에 따라 생활 패턴을 예측할 수 있는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이번 연구는 LG전자와 KAIST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습니다. 앞으로 이 스마트 스피커가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가 됩니다. 지금까지 KAIST의 스마트 스피커 시스템 개발 소식이었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