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오레시니크'를 활용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주요 정부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다. 푸틴이 언급한 '의사 결정 기지'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국방부, 군 지휘부 등의 주요 정부 시설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에 대한 강력한 보복 의지를 밝혔다. 그는 러시아 국방부와 총참모부가 타격 목표를 선정하고 있으며, 키이우의 핵심 의사 결정 기지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은 특히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언급하며, 이 무기가 방공망으로는 요격이 어려운 차세대 무기임을 강조하고, 최근 전투 상황에서 이를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오레시니크’는 러시아가 새롭게 개발한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드니프로에 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계속 공격할 경우 키이우의 핵심 정부 시설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전력 기반 시설에도 집속탄을 사용해 대규모 정전 사태를 유발했다.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리브네와 루츠크 지역의 전력망이 심각한 타격을 입어 약 100만 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러시아는 이를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에 대한 정당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전력망 타격은 우크라이나 내 주요 도시의 전쟁 수행 능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푸틴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겨냥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뉴욕타임스(NYT)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핵무기 지원을 제안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에 대한 푸틴의 강경 대응이 부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험 많은 정치인"이라고 평가하며, 미국과의 대화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그의 국빈 방문 중 현지 대형 전광판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표시되는 해프닝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이 사건이 기술적 오류인지, 해킹에 의한 것인지를 포함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가운데, 푸틴이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의 이목을 끄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러시아의 공격적 행보와 서방의 지원이 지속되면서 양측 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