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오면 10마리 당 4600원" 무슨 일이…벌레에 현상금 내건 일본

일본 이바라키현의 과수원들이 외래종 딱정벌레인 '벚나무사향하늘소'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 딱정벌레는 중국이 원산지로, 나무 껍질과 과일을 갉아먹으며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이 지역에서 급격히 증가한 이 벌레는 과수원의 생산성을 위협하며 농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벚나무사향하늘소는 나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외래종으로, 특히 유충이 나무 줄기를 갉아먹으며 나무의 생육을 방해하거나 말라죽게 합니다. 이로 인해 이바라키현의 농민들은 과일 나무의 손상과 수확량 감소라는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지방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6월부터 9월까지 포획된 벚나무사향하늘소는 3782마리에 달하며, 이는 전년도에 비해 급증한 수치입니다.

이바라키현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상 제도를 도입하여 주민들이 벌레를 포획할 경우 보상을 제공합니다. 주민들이 벌레를 잡아오면 성충 10마리당 약 500엔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지급하며, 소량의 포획에도 소정의 굿즈를 제공해 주민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벌레 확산 방지에 일부 기여하고 있으나, 여전히 완전한 해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이바라키현은 벚나무사향하늘소 외에도 다양한 외래종 생물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목격자 포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외래종 동물을 발견해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지만, 실제로 외래종 신고 사례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담당자들은 외래종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벚나무사향하늘소와 같은 외래종 문제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농업과 생태계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외래종 생물은 천적이 없는 새로운 환경에서 급격히 번식하며, 기존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농업 생산성에 타격을 줍니다. 이러한 문제는 기후 변화, 국제 무역, 여행 증가 등으로 인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외래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적 노력뿐만 아니라 국가적, 국제적 협력이 필요합니다. 방제 기술 개발과 외래종 유입 방지 시스템 구축, 대중 교육을 통해 외래종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한 지원책 마련과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도 요구됩니다.

이바라키현의 사례는 외래종 생물이 지역 농업과 생태계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외래종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수적이며, 이는 지역과 국가, 그리고 국제 사회가 함께 협력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