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개월 동안 다섯 차례의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카카오톡에 대해 정부가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24일 오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경기도 성남시의 카카오 판교 본사를 포함한 주요 지점에서 카카오톡의 통신재난관리계획 이행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점검은 소프트웨어(SW)와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동반하여, 9월 20일 발생한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의 원인과 복구 상황, 그리고 재발 방지 대책 등을 확인하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점검 일정은 하루로 계획되어 있지만, 현장에서 미비점이 많이 발견될 경우 하루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점검 결과는 약 2주 후에 나올 예정입니다. 올해 카카오톡과 관련한 정부의 현장 점검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과기정통부는 5월 13일부터 21일 사이 발생한 세 차례의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5월 21일과 23일에 각각 현장 점검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당시 점검 결과에 따르면, 장애 원인은 서버 파일 업데이트 중 기존 파일 삭제, 시스템 기능 개선 중 타 서버 작업 반영, 그리고 장애 오류 미해결 상태에서의 서버 업데이트 진행 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카카오는 당시 장애 발생 후, 판교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트래픽을 차단하고 가산과 안양 IDC로 트래픽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또한 유휴 서버를 추가 가동해 서비스를 정상화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과정에서 사전 테스트 부족과 작업 관리의 미흡함, 장애 발생 시 대비책 부족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카카오에 시정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카카오는 사전 테스트 내부 지침 마련, 위기 대응 매뉴얼 보완,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지침 수립,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장애 원인 분석 및 사후 관리 철저 등 다양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7월과 9월에도 다시 장애가 발생하자, 과기정통부가 요구한 시정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9월 중으로 카카오가 제출한 시정 조치 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며,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추가 조치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방송통신발전법에 따르면,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매출액의 최대 3%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번 현장 점검 결과에 따라 카카오에 대한 추가 제재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카카오톡은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이번 점검 결과와 카카오의 대응이 향후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