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스팸 문자 차단 기능 추가…사이버 범죄 예방 강화 최근 급증하는 스팸 문자 메시지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자체 스팸 문자 차단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불법대출, 성인물, 도박 등과 관련된 악성 스팸 메시지로 인한 다양한 사이버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정부와 통신사, 문자 중계사에 이어 휴대폰 제조사까지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9일부터 국내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의 ‘메시지’ 기능을 업데이트하여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 기능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것으로, 스마트폰 사용자가 악성 메시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KISA는 하루 평균 150만 건에 달하는 스팸 신고 데이터를 분석해 악성으로 판단된 발신 번호와 위험 링크 정보를 제공하며,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필터링 기능을 적용한다. 다만, ‘스팸’으로 분류된 메시지가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휴대폰에 도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메일의 스팸 분류 방식과 유사하게 메시지를 수신하되 ‘차단된 메시지’ 함에서 따로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문제가 없는 문자가 스팸으로 잘못 분류되어 놓치는 상황을 방지하고자 했다. 또한, 이 기능은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끄고 켤 수 있어, 이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한다. KISA는 그동안 통신사와 문자 중계사와 협력하여 다수·중복 신고된 스팸 발신 번호를 차단하거나 스팸 신고된 경우 이를 자동으로 알리는 방식으로 스팸 문제에 대응해 왔다. 이번에 휴대폰 제조사가 이 체계에 참여하게 된 것은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참여는 스팸 차단 시스템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A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스팸 신고 건수는 2억 1,751만 건에 달해, 지난해 전체 신고 건수인 2억 9,550만 건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스팸 문제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KISA는 2023년 10월, 삼성전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팸 차단 기능을 공동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2024년 3월부터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기능 검증을 완료했다. 정원기 KISA 디지털이용자보호단장은 "앞으로도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악성 메시지 차단을 위한 기술 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이번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호석 삼성전자 MX(모바일)사업부 시큐리티팀장은 "삼성전자는 모바일 업계의 리더로서,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모바일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스팸 문자 차단 기능의 도입은 삼성전자가 사용자 보호에 있어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증가하는 스팸 문자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사이버 범죄로부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보다 안전한 모바일 환경을 제공하려는 삼성전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향후, KISA와 삼성전자의 협력 강화는 악성 스팸 메시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들은 이번 기능을 통해 스팸 메시지의 유입을 효율적으로 차단하고, 필요한 경우 스팸 메시지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이 기능은 향후 갤럭시 스마트폰의 업데이트를 통해 점차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다른 제조사들도 이를 참고해 유사한 기능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스팸 문자 차단 기능의 도입은 단순히 기술적인 혁신을 넘어, 사용자 보호와 사이버 범죄 예방을 위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모바일 보안과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