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를 전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오후 11시 30분(현지시간)께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홈페이지에 올린 서면 입장문에서 "우리는 미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트럼프 선생의 대통령 당선에 축하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공식적으로 미국의 대선 결과를 인정하고 새로 선출된 지도자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앞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매체들의 당선 확정 보도가 나오기 전인 오후 3시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대(對)중국 관세를 올리겠다는 입장에 관한 질문에 "가정적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중국 간의 경제적 긴장 상태를 반영하는 동시에, 민감한 사안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피하려는 중국 정부의 신중한 태도를 보여준다.

또 "이번 미국 대선 결과가 중국의 외교 정책 혹은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중국 정부는 "우리의 대미 정책은 일관된다. 우리는 계속해서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의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대하고 처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며, 새로운 미국 지도부와도 협력적인 관계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트럼프의 승리가 확정적이라는 질문에는 "미국 대선 결과가 정식으로 선포된 뒤 관례에 따라 관련 사항을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는 공식적인 발표가 나기 전까지 어떠한 축하 발언도 삼가겠다는 입장을 의미하며, 중국 정부의 외교적 절차와 원칙을 재확인하는 대목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공화당 후보로 확정돼 대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된 이후, 관련 논평을 회피해왔다. 이는 미국의 국내 정치에 중국이 개입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키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안전한 놀이터와 같은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려는 중국의 입장은 미국 내부의 분열을 더 이상 심화시키지 않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 확정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새 지도부를 인정하면서도, 자국민들에게는 이를 크게 부각하지 않는 신중한 자세를 취한 것이다.

이날 오후 7시 중국중앙TV(CCTV) 메인 뉴스인 신원롄보는 시 주석이 경제 실세로 평가되는 허리펑 부총리 등과 함께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중부 후베이성 박물관과 농촌, 과학·기술·산업 혁신 플랫폼을 시찰하고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는 소식을 첫 꼭지로 보도했다. 이는 중국의 국내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원롄보 두 번째 소식은 시 주석이 5∼6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앙사회공작회의에 '중요 지시'를 전달했다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중국 정부는 대내외적으로 경제와 사회적 안정에 힘쓰고 있음을 부각하고 있으며, 이는 내부 결속을 다지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대선 결과는 뉴스 말미에 AP통신과 폭스뉴스의 당선인 확정 보도를 인용해 짤막하게 언급되었다. 이는 중국 매체가 대외적으로 미국의 변화에 예의 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도,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다루는 방식으로 대중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CCTV는 뉴스 채널을 통해 이번 미국 대선이 역대 가장 많은 선거 비용을 지출했다는 점을 여러 차례 조명했다. 이는 미국 정치의 복잡성과 비용 문제를 강조하며, 중국의 대내 정치 시스템과의 비교를 암묵적으로 내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슬롯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정보처럼, 중국의 언론이 자국민들에게 미묘하게 미국 정치의 단점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또한, 다른 관영매체들은 자체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양분된 미국 여론과 혼란을 부각하며 중국 네티즌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러한 보도 방식은 중국 내부에서 미국과의 비교를 통해 안정적인 국가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하려는 일환으로 이해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국 정부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축하를 표하면서도, 양국 관계가 원만히 유지되기를 바란다는 원칙을 지속적으로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