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사람 대신 복잡한 컴퓨터 작업을 수행하는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최근 등장하는 ‘AI 에이전트’들은 스스로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텍스트를 입력하고, 이메일을 보내거나 쇼핑까지 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AI 기술의 발전은 안전놀이터와 같은 자동화된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27일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은 데이터 수집, 제품 구매, 항공편 예약 등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연내 공개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AI 보조 서비스에서 영감을 받아 ‘프로젝트 자비스’로 명명되었다. 구글의 이 계획은 안전놀이터와 같은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프로젝트 자비스’는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화면에 있는 내용을 스크린샷으로 캡처하고, 이를 이미지나 텍스트로 분석하여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은 현재 크롬 브라우저에서만 동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은 올해 말까지 이 기술의 속도를 개선하고 항공권 예약이나 온라인 쇼핑 서비스에 AI를 접목할 계획이다. 이는 안전한 놀이터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에서 자동화된 구매 경험을 혁신할 가능성이 있다.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오픈AI의 대항마로 떠오른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은 22일 AI 에이전트 ‘컴퓨터 유스(computer use)’의 테스트 버전을 출시했다. 이 AI는 구체적인 지시 없이도 스스로 필요한 정보를 찾아 수행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오픈AI는 음성 AI 비서인 ‘보이스 모드 어드밴스드’를 공개한 바 있으며, 배달음식 주문과 같은 다양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한, AI 기반 코딩 에이전트도 곧 출시될 예정이어서, 복잡한 소프트웨어 작업을 AI가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스스로 판단해 업무를 처리하는 비서 역할의 ‘자율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지난해 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컴퓨터 사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 에이전트로 인해 작업마다 다른 앱을 사용할 필요가 없고, 하고 싶은 일을 일상 언어로 기기에 말하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AI 에이전트의 발전은 컴퓨터 사용 방식을 혁신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편리함과 함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구글의 ‘프로젝트 자비스’가 출시되기 위해서는 로그인 비밀번호와 신용카드 정보 등 개인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문제가 필수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AI 에이전트가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만큼, 보안 취약점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해커가 AI를 악용해 사용자의 정보를 탈취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AI 에이전트의 동작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

향후 AI 에이전트는 비즈니스, 의료,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며, 더 나은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 발전이 모든 사용자에게 공평하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절한 규제와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AI 에이전트의 발전은 우리 삶의 여러 측면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술적 발전과 함께 안전성 확보와 윤리적 문제 해결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AI가 가져올 미래의 변화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