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전쟁에 미시간 표심 술렁…네타냐후 폭주에 속타는 해리스

가자지구 전쟁이 1년을 끌면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까지 이어지자, 이로 인해 중동 전쟁이 미국 대선에 미칠 영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카지노사이트 전쟁 상황이 미시간주와 같은 경합주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부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주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이 미세한 격차만으로 승리를 낙관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도 미시간에서 6%포인트 이상 앞선 여론조사 결과를 기록했으나 실제로는 2.8%포인트 차이로 신승했으며, 2016년 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여론조사에서는 앞섰으나 실제로는 0.2%포인트 차이로 패한 사례가 있다. 이런 점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현재의 여론조사 수치만으로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시간은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과 함께 북부 러스트벨트 3대 경합주 중 하나로, 해리스 부통령이 이 셋 중 한 곳이라도 잃게 된다면 당선이 어려워진다. 특히 놀이터 토토사이트 미시간은 이들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19명)을 보유하고 있어 더욱 중요하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가 매우 박빙 양상을 보이는 펜실베이니아와 함께 미시간에 대한 관심도 더욱 집중되고 있다.

아랍계 유권자의 중요성

미시간주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이곳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아랍계 인구 비중(2.1%)을 가진 주라는 점 때문이다. 아랍계 유권자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왔지만, 최근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인들의 대규모 사망과 관련하여 이스라엘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랍계 유권자들의 표심이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미시간에서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만여 표 차이로 승리했으며,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15만 4천여 표 차이로 이겼다. 현재 토토사이트 미시간에 거주하는 약 21만 명의 아랍계 유권자는 이러한 미세한 격차를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규모다. 해리스 부통령은 4일 미시간의 아랍계 지도자들을 만나며 민심을 다독이려 했으나, 이스라엘의 공세가 계속되는 한 아랍계의 표심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뿐만 아니라 남부 선벨트 경합주들로 분류되는 애리조나와 조지아에서도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신승한 바 있다. 두 주 모두 아랍계 유권자들이 승부를 좌우할 수 있는 규모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이들 지역에서의 표심 변화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동 상황이 대선에 미치는 영향

해리스 부통령은 올해 여름 가자지구의 상황이 다소 잠잠해지면서 여론의 관심이 줄어들자 마음을 놓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달 바카라사이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헤즈볼라 소탕을 이유로 레바논에 강경한 군사 작전을 펼치면서 상황이 다시 악화됐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이런 움직임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정치적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 네타냐후 총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 같은 분석이 단순한 추정만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미국 내에서 아랍계 유권자들의 분노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제공한 막대한 군사 원조 때문에 더욱 심화되고 있다. 브라운대의 ‘전쟁 비용 프로젝트’는 미국이 지난 1년간 이스라엘에 제공한 군사 원조가 179억 달러(약 24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랍계 유권자들 사이에서 민주당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아랍계 유권자들의 민주당 이탈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양측의 대응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해 12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이 1주년을 맞은 이날 파워볼사이트 공격을 규탄하면서도 휴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의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평화 정착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내놨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이 연설을 할 당시 그의 관저 부근에서는 반전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는 아랍계와 반전 여론이 강한 미국 내 진보 진영의 반발이 여전히 거세다는 것을 보여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이 대통령이었으면 이런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할 권리가 있다”고 발언해 또다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지난 4일에도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먼저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력한 이스라엘 지지자임을 부각해 중동에 대한 강한 입장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