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부 폭설로 곳곳 교통대란…“65년 만에 최대 적설량”

중국 헤이룽장성을 비롯한 동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며 65년 만에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누적 적설량이 49cm에 이르면서 지역 곳곳에서 교통 대란이 발생하며 주민들의 일상이 마비되었습니다.

도로에는 폭설에 갇힌 차량들이 줄지어 멈춰 섰고, 많은 시민들은 차량을 포기하고 걸어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출근길은 고통스러웠고, 심지어 시민들이 직접 버스를 밀어보기도 했으나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병원 인근에서도 구급차가 폭설에 갇혀 움직이지 못하자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직접 들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긴박한 상황도 연출되었습니다.

이번 폭설은 동해에서 유입된 대량의 수증기가 동북부 지역에 강한 강설을 유발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59년 이후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고, 폭설 적색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헤이룽장성에서는 고속도로 40여 구간이 통제되며 교통 대란이 지속됐고, 제설 작업을 위해 5,800명 이상의 인력이 동원되었습니다.

한 주민은 "차량이 눈에 파묻혀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폭설 피해의 심각성을 전했습니다. 현재 폭설은 헤이룽장성을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계속되고 있으며, 중국 기상당국은 폭설이 잦아든 뒤 급격한 기온 하강과 함께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극한 날씨는 주민들의 이동과 일상생활을 크게 방해하고 있으며, 지역 당국은 지속적인 제설 작업과 더불어 한파 대비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